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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1승보다 값진 4강 희망투
입력 2013-08-27 21:28  | 수정 2013-08-27 21:43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 투수 윤희상이 역투를 펼쳐 4강 희망 불씨를 되살렸다.
윤희상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SK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5패)째를 거둔 윤희상은 후반기 상승세도 이어갔다. 윤희상은 전반기 14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쳤지만 후반기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64로 살아났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윤희상은 고동진을 2루수 땅볼, 한상훈을 1루수 땅볼, 이대수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는 위기였다. 윤희상은 선두 최진행을 볼넷, 송광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동우의 땅볼로, 선행 주자 송광민을 2루에서 잡아낸 이후 정현석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연결, 1루까지 이어지는 투수 앞 병살타를 솎아냈다.
윤희상이 역투를 펼쳐 SK와이번스의 4강 희망 불씨를 이어갔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3회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대수에게 던진 4구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큼지막한 우측 방면의 뜬공을 허용했다. 우익수 한동민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냈지만 자칫하면 홈런이 될 뻔한 실투. 윤희상은 후속 엄태용에게 좌측 깊은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고동진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낸 이후, 한상훈에게 3구 연속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윤희상의 투구는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갔다. 4회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최진행에게 좌측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송광민을 3루수 땅볼 때 2루로 뛰던 최진행을 잡아낸 이후, 1루 주자 송광민을 깔끔한 견제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 강동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정현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대수를 우익수 뜬공, 엄태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윤희상은 6회 1사 후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양기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유도해 이날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윤희상은 2-0으로 앞선 7회부터 구원 투수 윤길현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윤길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SK는 7회 1점을 더 추가해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 등판한 박정배와 9회 등판한 박희수가 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0 스코어를 지키면서 윤희상도 승리투수가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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