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지폐범 '팥빙수' 때문에 덜미
입력 2013-08-27 20:02  | 수정 2013-08-27 20:52
【 앵커멘트 】
위조지폐를 만든 것도 모자라, 이 돈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이 위폐를 가지고 있던 필로폰 판매업자가 날씨가 더워 팥빙수를 먹으러 갔다가 가방을 잃어버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에 40대 남성이 타려 하자, 경찰을 태운 차량이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경찰의 포위망에 갇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사람은 44살 김 모 씨.

김 씨와 공모한 배 씨 등 3명은 지난해 3월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5만 원권 180매를 위조했습니다.

이중 위폐 60장, 300만 원으로 필로폰 3g을 구입해 투약까지 했습니다.


평소, 거래가 있던 판매책을 속여, 필로폰을 받아 낸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필로폰 파는 사람이 얌체 짓도 하고 값을 비싸게 줘, 사람을 가지고 노는 거 같아서 골탕 먹으라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필로폰 판매업자가 팥빙수를 사먹은 후 위폐 가방을 차 지붕에 놓은 걸 깜박하고 출발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창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손가방에 남아 있는 피의자의 흔적들을 토대로 증거분석실과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회수한 위폐 59장 외에, 나머지는 소각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씨를 포함 5명 전원을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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