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이 뭐기에…아버지 살해한 패륜 아들
입력 2013-08-27 18:27  | 수정 2013-08-27 18:32
【 앵커멘트 】
혈육의 정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이 된 건가요?
돈 때문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아들이 붙잡혔는데요,
친구와 애인까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빨간색 티를 입은 친구와 엘리베이터를 탄 한 남성.

한 달 전 이 아파트에 혼자 사는 아버지를 죽이고 태연하게 생활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22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10대 여자친구 등 3명과 함께 55살 아버지를 무참하게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게 집까지 찾아와 아버지를 죽인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아들이) 집에 있었다니까 그날. (경찰이 온 날이요?) 그래요. 그날 (아들이) 집에 있었어요."

군 제대 후 방탕한 생활로 1천400만 원의 빚을 진 이 씨는 그동안 아버지에게 돈을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아버지) 인감도장으로 수원에 있는 집 팔고 (빚 갚고서) 시골 가서 살려고 그랬어요."

이 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전남 나주의 한 저수지에 버렸습니다.

연락이 안 된다는 큰딸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아들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명 / 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집안을 수색해 본 결과 피해자의 인감 증명과 부동산 처분 위임장이 발견된 겁니다. 이 점으로 미뤄봐서…."

이 씨는 범행 후 아버지 카드로 1천여만 원을 사용하고 귀금속까지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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