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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전환’ 바티스타,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입력 2013-08-27 18:25  | 수정 2013-08-27 18:3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어떤 자리나 상황도 상관없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나오고 싶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잔여 시즌 불펜투수로 다시 돌아간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바티스타는 이제 중간으로 들어간다. 선발로 나와서 계속 안 좋았던 데다 체력 문제가 있어서 정민철 투수코치와 본인이 잘 상의를 한 결과 남은 시즌은 중간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005년 이후 실질적으로 선발 투수로 소화한 적이 없다가 올해 111이닝을 소화한 피로감이 컸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체력문제가 컸다. 본인에게 의견을 구하고 선택하게 했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지금 바티스타에게는 짧은 이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어떤 보직을 맡아도 상관없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어 정 코치는 풀타임 스무경기 정도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짧은 이닝 추격조, 스윙맨 등 다양한 경기를 던지게 하되 이닝을 짧게 가져갈 방침이다”라며 향후 등판 계획의 분명한 원칙도 밝혔다.

바티스타 역시 보직 변경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바티스타는 코칭스태프와 내가 함께 결정했다. 선발 투수가 더 좋기 때문에 그렇게 기쁘거나 편안한 마음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수년간 선발로 뛰지 않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다보니 피곤한건 사실이고 몸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지금 부상이 있는 건 전혀 아니라 지쳤다. 내년 선발로 완벽하게 뛰려면 더 이상 어깨를 무리하면 안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보직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입장. 바티스타는 특별히 어떤 보직을 맡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6회나, 7회 이기거나 지고 있거나 상관없이 팀이 원하는 시기에 던지며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자신의 구속저하의 원인을 혹사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바티스타는 많은 공을 던진 영향보다는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 뛰게 된 것이 구속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다. 내년에는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선발 투수로 120이닝이상을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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