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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김기태 감독 “임지섭이 힘은 좋던데…”
입력 2013-08-27 17:46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기태(44) LG 트윈스 감독의 관할 구역은 확실했다. 정확히 1군 지역이다. 김 감독에게 지난 1차 우선 지명과 2차 지명회의에서 뽑힌 신인들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은 관할 밖 이야기였다.
LG는 지난 26일 10명의 신인을 추가로 뽑았다. 우선지명된 좌완 투수 임지섭(제주고)과 외야수 배병옥(성남고) 등 11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야수가 무려 7명을 차지할 정도로 파격적인 신인 선발이었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신인 선발에 대한 질문을 에둘러 피했다. 사진=MK스포츠 DB
LG 수장에게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입으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신인 선발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자 스카우트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을 뿐이다. 이어 김 감독은 스카우트들이 많은 선수들을 고르고 또 골라 선발했다. 스카우트 팀에 편성된 분들이 알아서 잘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철저하게 코칭스태프의 권한을 침범하지 않는다. 각 파트별 역할을 확실히 나눈 뒤 노터치다. 이번 스카우트도 마찬가지였다. 보고는 받지만 직접 간섭하지 않는 것이 철칙. 김 감독은 나는 현장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것”이라며 1군에 들어기 전까지는 내 관할이 아니다. (1군에) 올라와야 내 관할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딱 한 번 직접 본 선수가 있다. 1차 우선지명에서 1순위로 영입한 투수 임지섭이다. 김 감독은 한 경기 던지는 걸 봤는데 힘이 좋더라”며 짧은 평가를 내렸다. 그것이 전부다.
한편 3일간 휴식기를 마친 LG는 넥센 2연전 이후 다시 이틀간 휴식을 갖는다.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휴식이 있더라도 투수를 많이 안 쓰고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야 좋은 것 아니겠냐”며 넥센전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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