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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해외파 편애 없다, 본격 경쟁 시작됐다”
입력 2013-08-27 10:43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3기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가장 크게 강조한 말이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과 8월 페루전과 달리 처음으로 유럽파를 소집했고, 지난 두 번의 과정을 통과한 ‘선별된 국내파들이 처음으로 한울타리에서 모였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부터가 브라질로 가는 진짜 경쟁의 출발이라고 선언했다.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하지만 유럽파에 대한 특별한 편애는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본격적인 경쟁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서울)= 옥영화 기자
홍명보 감독이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5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들의 합류로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등 홍 감독이 직접 독일로 날아가 점검했던 분데스리거들과 이청용 지동원 김보경 윤석영 등 축구종가 영국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며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했던 유럽파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이 선수들과 지난 두 번의 평가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국내파 및 J리거들이 만난다. 이번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로 이번 대회의 비중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유럽파들의 능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들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국내파들의 능력도 그들에 버금가고, 기본적으로 국내와 해외로 선수들을 구분하는 것도 지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해외파와 국내파라고 표현하는 단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표먼적으로 나타나는 것만 봐도 그룹을 분리하고 있다. 그 단어보다는 더 좋은 단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나 한국에 있는 선수들 혹은 일본이나 중동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내게는 소중하다. 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팀 감독이고 그들을 모두 대한민국의 선수로 생각한다”는 말로 팀 속의 구분을 경계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K리거와 J리거들 역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선발했다. 앞으로 브라질월드컵 전까지 대략 7경기 정도 치를 수 있다. 본격적인 경쟁체제의 돌입이다. 언제나 그랬듯,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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