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보루네오 (6) 재무분석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입력 2013-08-26 16:27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보루네오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보루네오는 아직 2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고 반기 보고서도 공시되지 않았다. 2013년 1분기 실적을 가지고 살펴보도록 하겠다. 1분기 쪽은 가구 부문에서 소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하며 실적 호전세가 보였다. 문제가 되고 있었던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비용 구조가 악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상당히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 또 5월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서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부채비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1분기 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상당히 급증해서 224.36%까지 도달했다. 부채비율이 급증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서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됐다. 특히 유동부채비율이 이미 1분기 말에 172.7%를 넘어서고 있었고, 현재 법정관리 상태임을 감안할 때 향후 경영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출자전환, 즉 감자 후 재상장 과정을 거치게 되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작년에 대주주가 교체되면서 3:1 감자 후에 재상장되는 과정을 거쳤는데도 경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경영상태가 더욱 더 악화되는 모습이었고 심지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 재무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 계속 자금을 수혈하다가 결국은 구설수와 갈등을 겪고 자금조달길이 막히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겠다.

【 앵커멘트 】
지난 21일 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불기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이렇게 되면 보루네오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까?

【 전문가 】
작년 대주주 교체 이후 보르네오가 빈일건, 안섭 각자 대표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5월 20일 경에 빈일건 대표가 전년도 사업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갖가지 의혹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노조가 현재 경영진, 안섭 대표 측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또 이에 맞서서 현 경영진은 노조와 빈일건 전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표하며 회사의 정상 경영을 막아 법정관리로 끌로 가려고 한다고 맞고소 하겠다고 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갈등을 빚던 노사 간 합의는 이뤄졌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21일에 불기소 처분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고 공시가 되었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하겠다. 왜 그러냐 하면 가구시장 전반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서 투자하였던 신사업 분야에서 정말로 가시적인 실질 성과가 나오는지 여부인데 그 결과를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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