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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4실점’ 리즈, 피홈런·빈타에 최다 11패
입력 2013-08-22 21:3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과 홈런 2방을 허용한 탓에 리그 최다 타이인 11패를 당했다.
리즈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3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1-4로 뒤진 8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LG는 타선이 침묵하고 구원 투수 유원상이 2실점을 더해 1-6으로 패배했다. 리즈도 11패째의 아픔을 경험했다. 11패는 한화 이글스의 대나 이브랜드와 함께 리그 최다패 타이 기록.
이재원, 최정, 정상호에게 내준 홈런 3방이 리즈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리즈의 구위는 빼어났지만 높게 몰린 실투 3개를 SK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7이닝 4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 타이인 11패째를 당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타선의 지원도 따르지 않았다. 리즈는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05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운이 겹쳐지면서 10패를 안고 있었다. 이날 역시 LG타자들은 리즈에게 1점을 지원해주는데 그치며 에이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회 출발은 괜찮았다.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낸 이후, 박재상에게 1루 강습 내야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도루까지 내줬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뜨거운 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그에 못지않게 뜨거운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2회 리즈는 결국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높은쪽 157km 3구 직구가 우측 비거리 105m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낸 이후 정상호와 김성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리즈는 3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화를 불렀다. 이어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최정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높게 몰린 151km 강속구 실투가 홈런이 됐다. 최정은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는 24호째이자 통산 150호 홈런을 역전 중월 투런 홈런포로 장식하며 리즈에게 아픔을 안겼다. 하지만 리즈는 다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는 선두타자 이재원을 1루수 뜬공, 한동민을 삼진, 정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안정을 찾은 리즈는 5회를 단 7구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성현을 2루수 뜬공,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 다시 선두타자 최정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며 암운이 드리웠다. 오지환의 타구 처리가 다소 늦으면서 주자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된 아쉬운 상황. 이어 최정에게 도루까지 내주면서 흔들렸다.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김강민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주고 다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이재원의 타석에서 1루 주자 김강민의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재원에게 3루 땅볼을 유도 홈으로 쇄도하던 최정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큰 고비를 1번 넘은 리즈는 후속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투구수 101개를 소화한 리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힘이 빠진 탓일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을 맞고 4실점째를 했다. 후속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LG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추가실점을 하면서 리즈는 패전 투수가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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