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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3일 만에 선발승` 오재영, 넥센의 새 희망
입력 2013-08-22 21:28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2672일 만에 선발 등판. 오재영(28, 넥센 히어로즈)이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오재영은 22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76개의 공을 던진 오재영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은 6-1로 이겼다.
2006월 4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2672일 만의 선발 등판한 오재영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재영은 2006년 4월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8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오재영이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오재영은 괜찮을 것이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재영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오재영은 1사 후 이상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호준을 삼진 아웃으로 잡았지만 이후 상대의 이중 도루 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영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오재영은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3,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76개의 공 중 4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오재영은 직구 43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14개, 커브 5개를 던졌다. 최고 직구 구속은 140km. 오재영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오재영은 2004년 입단 첫 해에 30경기 중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상무 제대 후 불펜으로 활약한 오재영은 지난해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몰두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0.68을 마크한 오재영은 강윤구, 김영민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자 팀의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찼다. 오재영은 팀이 필요로 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다해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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