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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무릎팍②] 김연아부터 싸이까지…역대 최강 게스트는?
입력 2013-08-22 17:58 
[MBN스타 금빛나 기자] 2007년 ‘황금어장의 많은 콩트극 중 하나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던 ‘무릎팍도사는 이후 ‘무릎이 닿기도 전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구호 아래 약 6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스타들의 고민을 들려주며 MBC를 넘어 국내 대표적인 1인 토크쇼로 자리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릎팍도사가 오랜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과 섭외력에 있었다. 이전까지의 1인 토크쇼들은 홍보를 위한 게스트들을 섭외해 신변잡기 식의 이야기만을 들려주기에 급급했었던 경향이 컸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토크쇼들은 스타를 배려한 착한 질문들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게스트들은 정해진 답만 내놓으면 됐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만큼은 달랐었다.
사진=MBC
먼저 ‘무릎팍도사은 기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진중한 삶을 엿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었다. ‘무릎팍도사가 만난 이는 연예인뿐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무릎팍도사로 초대하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지휘자 금난새, 뽀로로 아빠 최종일 대표, 안철수, 황석영 작가 등은 이러한 당시 ‘무릎팍도사의 섭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게스트이다.

MBC 아나운서 퇴사 후 한동안 공백기의 아픔을 겪었던 김성주를 초대해 새로운 방송활동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기도 했다. 약 16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방송계를 떠났던 주병진을 방송으로 다시 끌어들인 이 역시 ‘무릎팍도사였다. ‘무릎팍도사는 객관적으로 주병진 사건의 전모에 대해 들려주고, 공백기 시절에도 녹슬지 않은 주병진의 입담과 개그감을 보여주며 방송복귀의 가능성을 알렸었다.
사진=MBC
마의 시청률 20%의 벽을 돌파하게 만들어 준 이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피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최고가 되기까지 묵묵히 감수해냈던 노력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난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끄거운 호평을 이끌어냈었다. 덕분에 김연아(2010.5월26일) 편은 21.7%(닐슨리서치, 이하 전국기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게스트는 시원시원한 입잠을 자랑하는 음악감독 박칼린(2011년 1월 5일, 22.6%)이었다.
‘무릎팍도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섭외뿐이 아니었다. 산으로 가는 ‘삼천포 토크와 이야기 도중 갑자기 눈 덮인 산을 편집화면으로 내보내는 제 작진의 ‘셀프 디스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으며, 다소 민감한 사항을 향해 쉴 새 없이 퍼부어지던 ‘야생 호랑이 강호동의 날카로운 질문공세 시청자들을 TV화면 앞에 모이도록 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탈세의혹으로 잠정은퇴를 하게 되면서 내리 막기를 걷기 시작했다. ‘무릎팍도사가 휴지기에 있는 동안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토크쇼가 등장하며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모두 보낸 ‘무릎팍도사는 결국 22일 막을 내린다. ‘무릎팍도사의 후속으로는 콩트극을 앞세운 ‘스토리쇼 화수분이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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