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 위조수표범 한 달에 15억 '펑펑'
입력 2013-08-22 16:01  | 수정 2013-08-22 17:10
【 앵커멘트 】
100억 원 위조수표 사기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의 주범 나경술 씨가 범행 이후 한 달 만에 무려 15억 원을 썼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어떻게 하면 한 달에 15억 원을 쓸 수 있나요.


【 기자 】
100억 원 짜리 수표를 위조하는 대범한 범행을 저지른 나경술 씨.

돈을 쓰는 데도 정말 통이 컸습니다.

나 씨는 현금 100억 원 중 51억 8,000만 원을 챙겼는데요.


이 중 15억 원이 넘는 돈을 한 달 만에 써 버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면요.

우선 범행 직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을 찾아 해외 고급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500만 원 짜리 가죽벨트를 구입했고, 이어 양복과 구두, 넥타이, 지인들 선물까지 한 번에 무려 8,00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이후 내연녀에게 1억 7,000만 원을 줬고,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겐 무려 5,000만 원을 팁으로 안겨줬습니다.

또 아들 부부에게 2억 원, 평소 거래를 해 온 지인에게도 2억 5,000만 원을 나눠줬습니다.

술집 유흥비로는 1억 원, 기존 술값 외상을 갚는데에도 1억 원, 빚 변제에도 3억 5,000만 원을 썼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뿌리면서 지난 달 검거 직전까지 쓴 돈이 무려 15억 7,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100억 원의 피해 금액 중 현재까지 11억 9,000만 원을 압수했고, 나머지 제3자에게 건네진 23억 여 원을 몰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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