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강지처 내쫓는 광고' 인기…어느 나라인가 보니
입력 2013-08-22 14:10  | 수정 2013-08-22 14:11
"장타이(張太·장 부인). 이제 포기하세요! 승부는 이미 끝났어요. 근사한 남자는 자기를 잘 가꿀 줄 하는 여자의 것이예요. 이런점을 일찌감치 깨달아서 자신을 잘 가꿔 세상에 정부(情婦)가 없기를 바래요."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실린 이색적인 광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습니다.

 문장부호를 포함해 53자에 불과한 이 광고는 정부가 조강지처를 쫓아내는 내용을 담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당초 1주일간 시리즈로 내려던 화제의 광고는 광저우의 광고 기획사 화이중웨이(華邑衆爲)가 화장품 회사 한허후(韓後)의 화장품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중단 명령을 받았지만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타이'는 인터넷에서 유행어가 됐고 네티즌 의견도 찬반 양론으로 갈리는 등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한허우, 이제 포기하세요! 승부는 이미 끝났어요. 좋은 광고는 최소한 (도덕적) 기본을 지키는 기업의 몫이예요. 이런 점을 깨달아 처신을 잘해 천하에 도덕이 바로 서기를 바랍니다."

 이같이 해당 광고를 비아냥거리는 네티즌의 글도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습니다.

 윈난도시시보(云南都市時報) 총편집 저우즈천(周智琛)은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에서 "장타이의 선전포고식 광고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엄숙하고 전통적이던 광고가 특이하고 이색적인 내용의 추세로 전환해 나가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시먼부안(西門不暗)이란 ID를 가진 네티즌은 이 광고는 탁월한 기획으로 이미 큰 성공를 거뒀다면서 인터넷의 추세가 신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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