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 또 멈춰…전력대란 우려
입력 2013-08-22 07:00  | 수정 2013-08-22 08:17
【 앵커멘트 】
전력난 한고비 넘겼다 했는데, 원전 1기가 멈춰 서면서 또다시 비상입니다.
피로 누적으로 다른 원전도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로, '블랙아웃'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돼 가동을 중단했다가 올 1월부터 발전을 재개했던 한빛 6호기.

어제(21일)오후 2시 44분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짧아진 예방정비 등 무리한 가동에 따른 고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수원 관계자
- "1년 6개월 출력 운전하면 정비를 하게 돼 있는데요. 그 중간에는 고장이 없는 이상 정비는 안 합니다."

100만 킬로와트급 원전이 멈춰 서면서 예비전력이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자, 전력수급 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습니다.


한빛 6호기를 포함해 멈춰 선 원전은 전체 23기 가운데 6기.

추가로 원전과 화력발전소 한두 곳이 고장 나면 순환 정전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불량 부품 교체에 나선 4개 원전의 정상가동이 당초보다 6개월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것도 전력수급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교체품을 만드는 회사조차 원전 비리에 연루돼 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야 할 처지에 놓여 빨라야 내년 5월 정도 재가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끝나지 않은 폭염과 원전 고장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전력수급 상황은 9월은 물론 올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