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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푸이그-라미레즈, 다저스 타선 탄력 받나
입력 2013-08-22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즈가 나란히 장타를 때리며 부활 조짐을 보여줬다.
푸이그와 라미레즈, 두 선수는 최근 예전 같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동안 푸이그는 25타수 4안타(0.160), 라미레즈는 25타수 6안타(0.240)에 그쳤다. 출루율(푸이그 0.160, 라미레즈 0.269), 장타율(푸이그 0.360, 라미레즈 0.440)도 평소에 못 미쳤다.
두 선수의 침체는 마이애미에 와서 심해졌다. 20일 경기에서 푸이그는 5타수 무안타, 라미레즈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외적 변수가 있었다.
2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8회초 무사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들어오자 헨리 라미레즈, 후안 유리베가 축하하고 있다. 사진(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한희재 특파원
푸이그는 고향과도 같은 마이애미에 오면서 지나친 관심과 집중을 받았다. 특히 첫 날은 같은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와의 맞대결이었다. 라미레즈는 지난해 안 좋은 모습으로 헤어진 친정팀과 만났다. 푸이그에게는 환호가, 라미레즈에게는 야유가 쏟아졌다. 극과 극의 반응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부정적인 요소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21일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됐다. 푸이그는 벤치를 지켰고, 라미레즈는 4번 타자로 나왔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에는 병살타까지 쳤다. 그 사이 팀은 마이애미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4-4 동점이 됐다.
자칫 3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 막판 두 선수가 해냈다. 6회 대수비로 들어간 푸이그는 8회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라미레즈도 나섰다. 9회 첫 타자로 나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팀 페데로위츠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뽑았다.
21일 경기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든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해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뒤늦게 장타를 때린 푸이그와 라미레즈가 이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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