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험 끝나면 우수 고객 "수험생을 잡아라"
입력 2006-11-16 14:12  | 수정 2006-11-16 17:19
수험생들은 시험전까지는 집에서 떠받드는 존재인데요.
시험이 끝나면 가장 소비성향이 높은 고객으로 바뀌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이들 수험생을 겨냥해 갖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새벽부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을 둔 부모의 마음.

공부를 이유로 가족끼리 외식도 못하고, 외출복 구입도 미뤄 온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 송재덕 / 수험생 학부모
-"시험 끝나면 꼭 안아주고 멋진 곳에 가서 저녁 한끼 먹으려고 합니다."

실제로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각 업체들 입장에서는 소비 성향이 가장 높은 우수 고객들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예년처럼 다양한 수능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들은 일제히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류나 MP3,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전자 제품을 10% 이상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소순영 / GS마트 성동점 가전담당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수험생들에게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는 MP3나 디지털 카메라를 10%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자나 삼겹살 등 외식 업체 뿐 아니라 화장품 업체나 놀이공원, 영화관과 극장들도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증가 뿐 아니라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에게 이미지 제고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백두현 / 현대백화점 홍보팀
-"매출 증가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인 수험생들에게 백화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수능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출이 줄어드는 11월, 기업들은 수능이라는 대목에 올해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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