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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⅔이닝 1실점’ 이브랜드, 최다 11패 불명예
입력 2013-08-20 21:40  | 수정 2013-08-20 21:5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과 빠른 교체로 리그 최다인 11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브랜드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11패(3승)째를 당했다. 이브랜드는 6회 팀이 0-1로 뒤진 2사 1,2루 상황에서 구원투수와 교체돼 승리 투수의 자격을 잃은데 이어 타선이 빈타에 허덕인 끝에 0-4로 패배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리그 최다인 11패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경기 전까지 3명의 투수와 함께 10패를 기록중이었던 이브랜드는 이로써 1패를 추가, 최다패 단독 1위라는 불명예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브랜드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주자를 꾸준히 출루시켰지만 위기마다 범타를 솎아내며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엄태용의 2루 도루 저지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이후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박종윤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솎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흐름을 탄 이브랜드는 후속 강민호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조성환의 안타와 황성용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황재균과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아슬아슬한 호투를 이어가던 이브랜드는 4회 선취점을 내줬다. 손아섭을 우중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전준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위기서는 조성환을 3루수 땅볼, 신본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브랜드는 5회 첫 타자 황성용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이후 정훈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0-1로 뒤진 6회에도 손아섭과 전준우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브랜드는 박종윤에게 중전안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투구수 88개에 불과했던 이브랜드 대신 구원 투수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수는 대타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만 신본기를 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브랜드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상황. 마운드를 내려가는 이브랜드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배어있었다. 한화는 8회 2사 2루의 마지막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오히려 9회 3점의 추가실점을 하면서 무기력한 0-4 영봉패를 당했다.
이브랜드로서는 평균자책점을 종전 5.82에서 5.63으로 내린 것이 이날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one@maey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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