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경영진 체포영장 발부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알려진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그러나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법원이 3번째 청구한 체포영장만 받아들였군요?

(기자1)
그렇습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게 3번째 청구된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병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들이 체포영장에 명시된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들의 기소가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척된 것 같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이 6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데다, 한미간 범죄인인도조약에서 정한 요건과 형소법에서 정한 체포영장 발부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와 정헌주 허드슨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소명이 부족한 만큼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회원 씨의 영장은 4번째, 정헌주 씨 영장은 2번째 기각되는 것입니다.

검찰은 일단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곧바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어젯밤에는 론스타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가 구속됐죠?

(기자2)
네, 외환은행 매입 당시 론스타를 대신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아온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가 구속수감됐습니다.

하 대표는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론스타로부터 해외계좌를 통해 105만달러를 받은 혐의입니다.

법원은 하 대표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보고펀드 투자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오늘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데다 론스타의 로비스타 역할을 한 하종선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이제 론스타 본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