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일 LTE 주파수 경매…열기 '후끈'
입력 2013-08-18 20:00  | 수정 2013-08-18 21:30
【 앵커멘트 】
내일(19일) 새로운 LTE 주파수를 할당하기 위한 첫 경매가 시작됩니다.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 올 대형 변수여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한 무협영화 '의천도룡기'의 한 장면.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국어 자막이 독특합니다.

▶ 인터뷰 : 동영상
- "(SKT, LG유플러스)멈추시오, 우리가 나서리다.
(KT) 너희가 우리보다 먼저 와 있었구나. 미래부와 무슨 작당을 하고 있는 게냐.

(SKT, LG유플러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우리 둘이 힘을 합쳐 겨뤄주마.
(KT) 그래, 미래부가 나서서 재벌 살리는 묘안을 찾아주니 너희가 눈에 뵈는 게 없구나. "

미래부와 경쟁 기업을 강하게 비난한 이 패러디 동영상은 KT 노동조합이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KT가 사측은 물론 노조까지 나서고 있는 건 내일(19일) 시작될 주파수 경매가 KT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KT는 일부 주파수가 혼선을 일으켜 경쟁기업들처럼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LTE-A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

그런데 이번에 경매에 나올 1.8기가헤르츠 주파수는 기존 KT의 LTE 주파수에 물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복잡한 기술 없이도 단번에 LTE-A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LG유플러스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성실히 경매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래부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매를 차질 없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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