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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임창용, 상승세 제동 걸렸다
입력 2013-08-18 10:1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임창용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임창용의 소속팀인 아이오와 컵스는 17일(한국시간) 임창용이 오른쪽 어깨 염좌(strain)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8월 14일로 소급적용해 임창용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임창용의 몸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15일이 아닌 7일이고, 부상 명칭도 염좌(strain)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그러나 3일전으로 소급 적용해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증이 꽤 오래 지속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1일 프레스노전 이후 실전 등판이 없었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임창용은 루키리그에서 등판을 시작한 이후 싱글A, 더블A에서 10경기를 치른 후 트리플A로 올라왔다. 말 그대로 초고속 승격이다. 그리고 트리플A에서 7경기에 나와 7 1/3이닝을 던졌다. 컵스 이적 이후 한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임창용은 아직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 선수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더블A까지의 등판 과정은 재활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임창용은 트리플A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소화 이닝은 많지 않았지만, 등판이 잦았다. 7월 29일 첫 등판부터 8월 11일까지 최대 2일만을 쉬며 계속해서 경기에 나왔다. 8월 10일과 11일에는 처음으로 이틀 연속 투구에 나섰다.
어깨 부상은 이 과정에서 생긴 이상으로 보인다. 8월중으로 기대됐던 메이저리그 승격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던 임창용이 처음으로 제동에 걸렸다. 이 제동이 재충전을 위한 쉼표가 될 수 있을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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