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최악의 유혈사태…내전 가능성
입력 2013-08-18 09:00  | 수정 2013-08-18 09:40
【 앵커멘트 】
이집트 유혈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173명에 달하고, 수천 명이 부상하는 등 결국 내전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탱크를 향해 전진하더니 갑자기 총격을 받고 쓰러집니다.

이슬람 사원에 집결해 있던 수백 명의 시위대 역시 강제 해산되고, 일부는 체포됐습니다.

앞서 '분노의 금요일' 시위에서는 하루에만 무려 173명이 숨지고 1천330명이 부상했습니다.

이집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무슬림형제단의 시위는 나날이 과격해지고,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젬 엘베블라위 / 이집트 국무총리
- "우리는 화해를 원하지만, 손에 피를 가진 사람(무슬림형제단)과는 화해할 수 없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귀도 베스터벨레 / 독일 외무장관
- "유혈 사태가 악화할 것입니다. 이집트는 갈수록 위태로워져 내전 위험이 큽니다."

▶ 인터뷰 : 칼리드 알아티야 / 카타르 외무장관
- "이집트는 아랍의 중추로, 이집트의 위기는 아랍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 이집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우리 정부는 카이로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사무실 폐쇄 조치를 내렸고, 1천여 교민 피해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국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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