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객선-화물선 충돌…최소 31명 사망

【 앵커멘트 】
필리핀 해상에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7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조작업은 벌어지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세부 인근 바다에서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그제 밤 이 바다에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여객선에는 831명이 타고 있었는데, 밤샘 구조작업에서 4분의 3 정도만이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최소 31명이 사망했고, 17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죠셉 아바야 / 필리핀 교통통신부 장관
- "지금 보시는 것이 화물선 뱃머리의 파괴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시 충격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138미터에 달하는 여객선은 충돌한 지 불과 10분 만에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탑승객
- "배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아이들이 걱정됐어요."

사고 여객선은 건조된 지 40년이 지난 노후 선박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명단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