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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분 뛴 손흥민, 2연승의 물꼬를 트다
입력 2013-08-18 00:28  | 수정 2013-08-18 01:16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승민(21)의 소속팀은 바이엘 레버쿠젠이 개막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결승골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며 맹활약했다.
레버쿠젠은 1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2013-14시즌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다니엘 슈밥의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는데, 그 시발점이 손흥민이었다.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도 슈테탄 키슬링, 시드니 샘과 같이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공습은 계속됐다. 공격포인트는 업었으나 자책골을 유도하는 킬 패스를 연결한 손흥민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슈트트가르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활기차게 빈 공간으로 파고들었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의 진가가 발휘된 건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손흥민은 수비에 둘러 쌓였으나, 침착하게 왼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세바스티안 보에니쉬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보에니쉬가 올린 크로스를 슈밥이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려 했지만, 자책골로 연결됐다. 보에니쉬가 크로스가 날카로웠지만, 그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준 손흥민의 재치 또한 빛났다.

공격에서 분발한 손흥민이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주도권을 쥔 슈투트가르트의 공세에 레버쿠젠이 적지 않게 고전했고, 손흥미은 따로 볼 배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옌스 헤겔러와 교체 아웃됐다.
레버쿠젠은 키슬링, 샘, 곤살로 카스트로를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쐐기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2연승을 내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슈트트가르트는 크리스타인 겐트너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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