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창석, 오산땅 팔아 전두환 자녀에게 수백억 전달
입력 2013-08-17 20:00  | 수정 2013-08-17 21:22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가 전 씨 자녀들에게 수백억 원을 전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씨 자택에서 확보한 USB에 관련 문건이 담겨 있었다는데, 검찰이 내용을 확인 중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합니다.

압수물에 USB 하나가 포함됐는데, 내용물이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팀의 관심을 끕니다.

이 씨가 아버지 이규동 씨로부터 상속받았다고 주장한 경기도 오산의 105만제곱미터 땅을 팔면 매형의 가족들에게 나눠줘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산 땅 가운데 조카 재용씨에게 먼저 판 땅을 빼고 남은 땅을 2006년에 팔아 마련한 580억 원의 분배가 이뤄진 정황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돈은 재국·재용씨와 딸 효선 씨, 그리고 누나 이순자 씨에게까지 나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와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매매 대금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한 문건이 들어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이 씨 부자에게 비자금을 맡긴 뒤, 오산 땅을 통해 세탁해 증여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씨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자녀들에게 건너간 자금의 액수와 비자금 유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오산 땅이 전 씨 일가의 차명 재산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