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먼지 쌓인 에어컨 실외기 자칫하단 '펑'
입력 2013-08-16 20:00  | 수정 2013-08-16 20:59
【 앵커멘트 】
요즘처럼 무더운 날, 정말 에어컨 없이는 못 살 정도죠.
하지만 덥다고 펑펑 쓰는 에어컨, 관리를 잘 못하면 자칫 불이 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좁은 골목길로 들어와 급히 진화에 나섭니다.

새까만 재만 남은 화재 현장.

과열된 에어컨 실외기 탓에 불이 난 겁니다.

지난주 인천의 한 아파트 실외기에서도 불이나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파트 주민
- "실외기 놓은 자리가 다 타 버리고 방화문까지 터져 나온 거예요."

과열된 에어컨 실외기가 어떻게 화재로 이어지는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입석 : 오택성 / 기자
- "우선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장기간 사용한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에어컨을 작동하기 전 실외기 온도는 39도, 한 시간가량 지나자 온도는 65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번엔 실외기 내부의 전선에 많은 먼지들을 가정하고 계속 가동해 봤습니다.

금세 퍽하고 불꽃이 일더니 실외기 안은 시뻘건 불로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부천소방서 화재조사팀
- "안에 들어 있는 먼지 때문에 착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더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170여 건, 그 중 1/3이 8월에 집중됐습니다.

따라서 실외기는 반드시 외부에 설치하고, 주변을 깨끗이 치워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인성·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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