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일 정치인 각성 촉구
입력 2013-08-16 07:00  | 수정 2013-08-16 09:57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를 갖추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여기에 유엔참전국들을 대상으로 제안했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문제도 함께 내놨습니다.

개성공단정상화 합의로 만들어진 화해 분위기를 이산가족 상봉과 DMZ 평화공원 조성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경축사에는 평소 박 대통령이 자주 강조했던 북한 도발에 강력히 응징한다는 말이 빠져, 남북 관계에 새로운 기류를 짐작게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나라는 인간의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는 고려 말 이 암 선생의 말을 인용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영혼에 준 상처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신체의 일부를 떼어 간 것에 비유한 겁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일본 전체에 대한 비난이 아닌, 일본 정치인들의 반성을 촉구해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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