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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에 빠진 KIA, 무수한 찬스도 소용 없었다
입력 2013-08-15 21:28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4강은 더욱 멀어졌다.
KIA는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0-4로 패했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두산전 4연패.
지난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3경기 연속 패배다. 41승 2무 47패로 7위에 그쳤다. 6위 SK 와이번스와는 2경기차로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8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4.5경기차로 좁혀졌다.
KIA는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0-4로 패했다.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최근 2경기에서 단 3득점에 그쳤던 KIA는 이날도 ‘물방망이를 선보였다. 기회는 있었는데,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서재응이 1회 이종욱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까지 호투를 거듭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동료의 지원은 부족했다. 타선이 좀처럼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KIA가 이길 기회는 분명 있었다. 3회 들어 두산의 선발 데릭 핸킨스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급격히 흔들렸고, KIA는 2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신종길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날린 타구는 2루수 글러브에 잡혔다.
4회와 7회에는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는데, KIA의 공격은 매우 답답했다. 5회 2사 1,2루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으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8회 이용규의 볼넷과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신종길-이범호-안치홍 등 중심타선은 힘없이 물러났다.
두산의 선발 핸킨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국내 무대 진출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2승 2무 40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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