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A 다저스, 강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입력 2013-08-15 15:55  | 수정 2013-08-15 15:58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LA 다저스는 강했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강팀이 무엇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이디에가 9회 홈런을 친 후 매팅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한희재 특파원
다저스는 8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에서 애틀란타, 피츠버그에 이어 세 번째로 70승(50패)고지를 밟았다. 3연패에 빠진 메츠는 54승64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멋진 야구를 했다. 다저스는 6회초까지 0-4로 뒤졌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6회에 마크 엘리스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안타로 2점을 뽑은 다저스는 9회 대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안드레 이디에는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라트로이 호킨스의 96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세 번째 대타 홈런. 이디에의 한 방으로 경기는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남기고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꿨다.
대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운드의 조화다. 선발은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해줘야 한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 힘을 내줘야 한다.
메츠전에서 다저스의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크리스 위드로, 브랜든 리그, J.P. 하웰, 카를로스 마몰, 스티븐 로드리게스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카푸아노는 다저스 불펜으로 인해 패전의 멍에를 벗었다.
강팀의 또 다른 조건은 마지막 12회말에 잘 나타났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야시엘 푸이그는 12회말 1사 후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중견수는 빠르게 앞으로 전진해 느려진 타구를 잡으려 했다. 푸이그는 타석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전력 질주했고 정확한 상황 판단을 통해 2루까지 전력질주했다.
당황한 중견수의 송구는 빗나갔고 푸이그는 1사 1루를 1사 2루로 만들었다. 후속 타자 곤잘레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선상을 빠지는 결승타를 쳤다.
후반기 성적 23승3패. 다저스는 이날 팀 전체가 하나가 되며 왜 그들이 강팀인지를 입증했다.
끝내기 안타를 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리포터와 함께 야시엘 푸이그, 헨리 라미레즈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한희재 특파원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