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대형마트 진화..."백화점을 닮아간다"
입력 2006-11-15 10:17  | 수정 2006-11-15 17:47
요즘은 할인점이라는 말 대신 대형마트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앞으로는 '저가형 백화점'이라는 말이 사용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백화점을 닮아가는 대형마트, 먼저 김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대형마트 '홈에버'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한 뒤 새로운 개념의 대형마트를 선보인다며 한달간 문을 닫고 내부 공사를 했고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의류 매장의 독립형 점포 배치.

지금까지 대형마트들이 넓은 공간에 옷을 쌓아두고 파는 것과 달리 브랜드별로 독립 매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의류 매장 뿐 아니라 서점이나 커피숖 같은 문화공간도 백화점처럼 꾸몄습니다.


이같은 매장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립니다.

인터뷰 : 전미순 / 서울시 목동
- "까르푸 때는 오픈돼서 많이 쌓아놓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칸막이로 해서 조금씩 여러가지가 있네요"

인터뷰 : 이태희 / 서울시 목동
- "천장이 낮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 있구요. 아직은 좀 산만한 느낌이 있어요. 매장수가 너무 많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이처럼 백화점과 같은 이미지로의 변신은 어쩔 수 없는 대세라는 반응입니다.

각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이어지며 더 이상 낮은 가격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어 고급 이미지로 변신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식품분야의 낮은 수익률을 패션 부문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규택 / 홈에버 목동점 점장
- "기존의 공산품과 식품은 이미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패션쪽에서 이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급화 첨단화로 진화하고 있는 대형마트들, 하지만 그 속에는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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