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 파업 가결
입력 2013-08-14 07:00  | 수정 2013-08-14 07:54
【 앵커멘트 】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정당한 대가라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등 180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는데, 경기침체속에서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사 측과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80%, 기아차 노조는 70%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다음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인상은 물론 순이익의 30%, 1인당 3천400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자녀를 둔 직원에게 기술취득지원금 명목으로 1천만 원을 지원하고, 해외에 공장을 지을 때 노조의 허락을 받으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기아차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등 20여 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직원 1인당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공장을 신설할 때마다 노조와 협의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며 이번 만큼은 원칙대로 노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파업으로 현대차가 입은 생산손실은 1조 7천억 원 규모.

안팎으로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 소식은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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