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돌아가 볼까"…슬쩍 국회서 회의
입력 2013-08-13 20:00  | 수정 2013-08-13 22:12
【 앵커멘트 】
13일째 장외 투쟁을 이어가며 퇴로를 찾지 못하는 민주당이 오늘은 어쩐 일인지 국회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국회로 돌아가고자 하는 속내를 들킨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세금개편안 등 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장외투쟁을 선언한 이후 대부분의 공개회의를 천막당사에서 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오랜만에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다 보니까 낯설어서…."

당사를 서울광장 천막으로 옮긴 지 12일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 슬쩍 발을 들여놓은 겁니다.

연일 내리쬐는 무더위 탓도 있지만, 국회로 돌아가려는 속뜻을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국회에 계속 머물 수 있을지 입니다.


당장 내일(13일)로 예정된 국정원 첫 청문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해 정상적인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국회로 돌아올 명분이 생깁니다.

하지만 두 증인이 현재로선 출석할 가능성이 작아 민주당의 국회 복귀가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국회의원
- "원세훈, 김용판이 불출석할 시 이후에 전개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새누리당이 고스란히…."

김한길 당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도 국회 복귀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역시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장외투쟁에 나선지 2주만에 국회에서 회의를 연 민주당 지도부로선 국회에 머물 명분 찾기가 장외로 나설 때 했던 고민만큼이나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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