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인준안 또 다시 미궁
입력 2006-11-14 23:17  | 수정 2006-11-15 08:09
한나라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상정을 막으려고 급기야 단상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의 표결 참여로 처리 가능성이 보였던 인준안 처리는 또다시 불투명졌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 본회의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이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슬그머니 국회 의장석 주위로 모여듭니다.

그러더니 의장석을 순식간에 점거합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본회의에서 전효숙 인준안을 강행처리하기로 해, 어쩔 수 없이 물리적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표결 참여로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자 표결 자체를 봉쇄한것입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모든 것을 걸고 전효숙 씨 막아야 한다면 이 문제 해결은 쉽습니다. "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남아 의장석을 점거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숙의했지만 본회의 전까지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본회의 안건 상정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반대 당론으로 인준안 통과를 장담할 과반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세 번이나 무산된 전 후보자 인준안이 한나라당의 국회의장석 점거로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mbn 뉴스 황승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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