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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김봉길 감독 “졌으나 후회 없는 경기였다”
입력 2013-08-10 22:22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임성일 기자] 김봉길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진했다. 너무도 잘 싸웠으나 결과는 2-3 석패였다.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했던 김봉길 감독으로서는 씁쓸함이 더 컸다.
인천유나이티드가 1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2-2로 비기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데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펠레스코어로 패했다.
인천이 10일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김봉길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경기 후 김봉길 감독은 비록 졌으나 지난해 챔피언을 맞아 끝까지 좋은 기량을 보인 것 같다”는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직접 지시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변명하는 것은 핑계다.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종료 직전 아쉽게 골을 허용하면서 패하기는 했으나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잘 싸워줬다”는 말로 박수를 보냈다.
김봉길 감독은 이미 화력전을 예고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의 공격진이 워낙 좋다. 쉽게 말해서 먹어야할 골은 먹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우리고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한 뒤 상대적으로 수비가 공격보다는 약하다.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맞불을 예고했다.

김 감독의 예상은 옳았고, 실질적으로 인천은 막강 화력의 서울을 맞아 대등하게 싸웠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역시 인천은 강한 상대”라는 말과 함께 3경기 연속 5골이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 같다”는 말로 상대의 강함을 인정했다.
이에 김봉길 감독은 서울과 같은 강팀과 라이벌 이야기를 듣는 자체로 기분은 좋다. 결과는 졌으나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설기현 이천수 등 고참들부터 솔선수범했다. 다음 경기에 다시 기대하겠다”는 말로 패배를 잊고 다시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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