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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만의 선발 김사율, 4이닝 3실점 ‘불안’
입력 2013-08-10 19:49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김사율이 선발 전환 두 번째 등판에서 고비를 못 넘기면서 첫 선발승이 좌절됐다.
김사율은 10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팀도 0-3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롯데 김사율은 10일 목동 SK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4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7월 27일 사직 SK전 이후 14일 만에 등판한 김사율은 초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사율은 2회 이재원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강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이 문제였다. 지난 경기에서도 4이닝동안 65개의 공을 던졌던 김사율은 이날 투구수 조절에 애를 먹었다. SK 타자들과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는 늘어났고, 김사율의 제구력도 흔들렸다.

3회 2사 후 안타 및 볼넷 1개를 내주며 첫 위기를 맞았던 김사율은 조동화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사율은 4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첫 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강민에게 3구 포크볼을 던졌다가,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김강민이 워낙 잘 때린 타구였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상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던 김사율은 박진만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베이스에 주자가 꽉 찼고, 이재원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로 2실점했다.
3실점 후 김사율은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사율의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은 그렇게 끝났다. 2주 전 홈런 한방에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이번에는 안정감이 보다 부족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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