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낭만 혹은 탈선…해운대의 두 얼굴
입력 2013-08-09 20:01  | 수정 2013-08-09 22:35
【 앵커멘트 】
국내 최대의 여름 휴양지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는 낭만과 여유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밤의 해운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두 얼굴의 해운대를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형형색색 파라솔이 가득한 해운대 해수욕장.

찜통더위에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밤이 되면 해운대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안진우 / 기자
- "파라솔이 치워진 드넓은 해변은 거대한 술판으로 변합니다."

취기가 오르자 야간수영이 금지된 바다로 뛰어들기도 합니다.


밤이 깊어지면 해운대는 10대와 20대들의 탈선 천국으로 돌변합니다.

곳곳에서 처음 보는 남녀들의 이른바 '즉석 만남'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어디서 오셨어요? 방 잡았어요? 몇 명이 왔어요? 몇 살인데요? (18살) 미성년자…."

▶ 인터뷰 : 피서객
- " 여기서(해운대) 마시거나, 술집 가서 마시거나 다 먹고, 이제 2차를 가거나…."

새벽 4시, 백사장 곳곳에는 만취한 취객들이 쓰러져 있고, 해변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합니다.

▶ 인터뷰 : 정기봉 / 부산 해운대구청 청소행정과
- "지난주 절정 때는 12톤 정도 나왔는데, 오늘은 18톤 정도…."

낮과 밤이 다른 해수욕장의 두 얼굴, 한해 1천30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피서지, 해운대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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