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두 해군 영화, 운명 엇갈린 사연
입력 2013-08-09 20:00  | 수정 2013-08-09 23:15
【 앵커멘트 】
북한의 도발에 맞선 우리 해군의 실화를 다룬 두 영화, 'NLL-연평해전'과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두 작품의 운명이 엇갈리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다음 달 개봉을 앞뒀지만, 해군 장성과 유가족 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상영이 불발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김양홍 / 법률대리인
- "(신청 이유는)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일부 사람들의 진술만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신청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백승우 / '천안함 프로젝트' 감독
-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돼서 저러시는지를 저도 (문서를) 먼저 받아봐야 하고요. 그래야 '이 부분을 오해하고 계시는구나'라고 해명을 해드릴 텐데…."

이에 반해, 우리 해군의 승전보를 다룬 'NLL-연평해전'은 각계의 지원에 미소 짓는 상황.


제작 초기 자금 부족에 시달렸지만,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뒤늦게 70억을 투자한 CJ의 도움으로 영화를 다시 찍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최태복 / 해군 서울 공보파견대장(대령)
- "해군은 영화의 해상 전투 장면에 대한 함정과 인원을 지원하고 있고, 군사 분야에 대해 자문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 역사의 아픔과 기쁨을 다룬 두 영화의 희비가 내용만큼이나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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