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침체라더니…불황 없는 명품행사
입력 2013-08-09 20:00  | 수정 2013-08-09 23:21
【 앵커멘트 】
백화점들이 최근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앞다퉈 명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문 열기가 무섭게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는데요,
이 광경만 보면 경기침체가 맞나 싶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백화점의 명품 할인 행사장입니다.

판매장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물건을 고르는 손이나 계산하는 손이나 분주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장카타리나 / 서울 잠실동
- "우리 같은 서민들은 명품을 잘 못 가지잖아요. 구경하러 한번 가보자 하고 왔어요."

평상시엔 쉽게 갖지 못하는 물건이라 이런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보람 / 서울 면목동
- "평상시에는 명품은 할인을 잘 안 하니까. 오늘같이 행사하는 날 50% 정도 할인할 때 구경도 하고 사러도 와요."

세일이라고 해도 가방 하나에 1백만 원, 2백만 원이 넘어가지만 들여놓는 족족 팔려나갑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 백화점은 지난 2월 똑같은 행사에서 단 사흘 만에 역대 최대인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백화점 3사 모두 기간도 하루 더 늘리고 규모도 더욱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여대경 / 백화점 상품기획자
- "이런 대형 명품행사를 통해서 백화점 매출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유독 명품 행사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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