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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하이라이트] ‘멘붕 수비’에도 무너지지 않은 ‘강철 멘탈’
입력 2013-08-09 11: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야수진의 황당한 수비 실책에도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9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했다.
위기는 4회였다. 2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맷 할리데이를 중전 안타로 내보낸데 이어 데이빗 프리즈에게 또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줬다.
야수들의 황당한 수비 실책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2사 1, 3루로 이어질 상황. 그런데 나와서는 안 될 실책이 나왔다.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2루 쪽에 공을 던진다는 것이 내야수 글러브를 벗어나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이 틈을 타 주자들이 모두 한 루씩 진루,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현지 기자조차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황당한 장면이었다. 투수 입장에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존 제이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결국 볼카운트 2-2에서 79마일 체인지업으로 1루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칫 추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의 정신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철 멘탈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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