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급락...수출 기업 비상
입력 2006-11-13 17:30  | 수정 2006-11-13 18:59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장 걱정스런 일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악화입니다.
환율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핵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원화가 다시 강세를 보여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원화강세는 달러는 물론 엔화와 위안화에 대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그 파장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기업들은 환변동 보험 등 환율 충격에 미리 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환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이미 유료화 결제를 늘리고 달러화 자산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LG전자도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대비를 해도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이태환 현대자동차 수출기획 팀장
-"도요타나 혼다 등 경쟁사들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사양은 많이 달고 가격은 낮추며 경쟁력을 높여가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전략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큽니다.

지난 상반기 산업연구원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에 직면하게 되는 원달러 환율은 1,012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환율로는 수출을 해도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환율 위험을 피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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