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로 보낼까?
입력 2013-08-09 07:00  | 수정 2013-08-09 07:50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가 힘들어지자, 아예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겠다는 건데 지역 어민들은 물론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단지에서 축적되는 방사능 오염수의 대책으로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은 어제 열린 오염수 처리대책회의에서 원전 건물 주변의 지하수를 퍼올린 뒤 방사성 물질의 양이 기준치보다 낮으면 해양으로 방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가 연일 지적되는 있는 상황에서, 원전 단지 지하에 쌓인 오염수를 오염정도가 더 심해지기 전에 바다로 배출하자는 임시방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바다로 보내는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도가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지라도 지역 어민들은 당장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본발 방사능 오염으로 해양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린 주변국들의 걱정도 커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늑장 대응으로 일관한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중에 구체적인 오염수 처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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