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캘리포니아 또 대형산불…3명 부상
입력 2013-08-09 06:11  | 수정 2013-08-09 08:27
【 앵커멘트 】
날도 더운데 불까지 나면 정말 난감하겠죠.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바람이 거센데다 날씨가 건조한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등성이를 따라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 위에 있는 집들은 불에 타거나 잿더미로 변했고, 산 아래 마을은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재신토 산맥에 올여름에만 두 번째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팜스프링스 인근 산불로 6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이번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140km 떨어진 배닝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져 산악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이번 산불로 주민 1,500여 명이 대피했고, 소방관 2명과 주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만 500명 이상,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진화용 화학약품을 뿌리고, 소방 헬기 13대를 투입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소방관들은 산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잡목림에 맞불을 놔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건기인데다 바람이 거센 탓입니다.

▶ 인터뷰 : 실비오 / 미 캘리포니아 소방대원
- "불길이 북쪽으로 번지면서 카바존 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카바존으로 번지는 불길을 막아야 합니다."

2007년 소방관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발생했던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올여름도 연이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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