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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전준우, 중심의 책임감이 이끈 정신력
입력 2013-08-08 22:31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전준우의 중심역할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준우의 활약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전준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8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3안타 모두 팀의 결정타가 됐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날 전준우의 안타는 승리의 깃발을 쥐게 한 결정타였다. 0-1로 뒤쳐진 5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우규민의 초구를 걷어 올려 3루 주자 이승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득점으로 롯데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2로 앞선 7회에 도망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전준우는 무사 1루에서 이동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

전준우는 최근 4번 타자로 나오면서 앞선 1, 2, 3번 타자들이 계속 찬스를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넘겼다.
이날 전준우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를 끝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9회 2사 2, 3루에서 우중간으로 뻗어오는 오지환의 빠른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냈다. 경기를 종료시킨 전준우는 무조건 경기를 마치겠다는 마음으로 몸을 날렸다”며 비장했던 9회말 2아웃 상황을 떠올렸다.
전준우는 날이 덥고 습도가 높은 탓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타석에서는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전준우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5-4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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