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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다승’ 배영수, “은퇴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간다”
입력 2013-08-08 21:55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배영수가 삼성 투수 최다승의 새 역사를 쓴 이후 현역 은퇴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영수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3패)째를 거두고 삼성 투수 최다승을 112승(91패)으로 경신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승을 경신한 배영수가 은퇴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2000년 삼성의 1차 지명 선수로 푸른 유니폼을 입고 14년만에 쌓아올린 금자탑. 이로써 김시진 롯데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던 삼성 투수 최다 111승 기록은 배영수에 의해서 새롭게 쓰여졌다.
배영수는 경기 종료 후 개인적으로 삼성에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영광이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한 번 끝까지 가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끝의 한계는 정해 두지 않았다. 배영수는 나도 그 끝을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승 이후 오랜 기간 승수를 쌓지 못하며 부진했다. 배영수는 그 때 부진에서 빨리 승수를 추가해서 10승을 했어야 하는데, 당시 6월 부진 때 야구를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많이 느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격에 겨운 듯한 모습. 배영수는 울먹였던 건 전혀 아니었고, 그냥 오늘 기분이 정말 좋다. 올 시즌 저에게 선물같은 시즌 같다. 타자들이 항상 많은 점수를 내주고 있고 나만 잘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둘째를 출산한 이후 기분 좋은 순항이다. 배영수는 둘째 출산 이후 3연승인데 아무래도 복덩이인 것 같다”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배영수는 저번 경기보다 이번 경기가 더 좋았다”며 내용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이날 배영수는 6회 위기를 겪었다. 손가락 피부가 다소 벗겨졌기 때문. 하지만 배영수는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벤치에 전했다. 배영수는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배영수는 그동안 같이 운동했던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나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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