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뺑소니 고급 외제차…알고 보니 '대포차'
입력 2013-08-08 20:02  | 수정 2013-08-08 21:11
【 앵커멘트 】
외제차가 한밤중에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경차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건데, 심지어 무면허에 대포차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외제차가 앞서가던 경차를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360도 회전하는 경차를 뒤로 한 채 사고를 낸 차량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새벽 시간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차가 빙글빙글 돌면서 차들이 옆으로 우측으로 좌측으로 쌩쌩 지나가는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운전자는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사고차량은 이처럼 겉으로 보기엔 다른 점이 없지만 소유주와 실제 이용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대포차는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 보상이 어렵고, 운전자 추적이 되지 않아 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고파는 것 모두가 불법이지만, 서울에만 18만대, 전국적으로 97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대포차 역시 거쳐 간 운전자만 무려 13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경 / 서울 강남경찰서 뺑소니범죄수사팀
- "(중고차를 살 때는) 대포차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차량 등록증 상에 실제 소유자인지를 꼭 확인해야 되겠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28살 김 모 씨와 대포차 유통업자 37살 이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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