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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후회 “순리대로 했어야...”
입력 2013-08-08 18:07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8일 목동구장에 나타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지난 6일과 7일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에게 패한 것이 쓰라렸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두고두고 아쉬웠던 건 자신의 투수기용이었다.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앞당겨 등판시킨 게 화근이었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나이트를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나이트는 1⅓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리고 넥센은 7-11로 패해 3연패를 했다. 두산전 필승 카드였는데 결과적으로 ‘악수가 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과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연패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염경엽 감독은 8일 올해 처음으로 나이트의 선발 등판을 앞당겼다. KIA전에서 2이닝만 던지게 한 뒤 이미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런데 잘못 선택했다. 야수들에게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안겼다. 압박감과 조바심에 경기를 그르쳤다. 순리대로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들었다”고 토로했다.
넥센은 3연패와 함께 4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자칫 4강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순위가 수직 하강하는 전철을 밟고 있는 넥센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내려가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생각한만큼 많은 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래도 5위를 내려가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된다. 시즌 끝까지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 우리만의 좋은 페이스를 찾아 오름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해주는 건 선수들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덜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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