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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토스토리] 류현진을 누가 `류뚱`이라 놀리는가?
입력 2013-08-08 14:43  | 수정 2013-08-08 21:55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 부시 스타디움은 관중들이 입장하기 전이라 고요하기만 했다.

너무 일찍 도착한 취재진과

아들과 놀러 나온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

항상 시크하게 홀로 런닝을 즐기는 잭 그레인키.

그리고 또 한명, '류뚱'이라 놀림 받던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은 2월에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런닝에 뒤쳐지며 체력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류현진은 뛰었다.

달리고

또 달리던 류현진을 보다 갑자기 눈에 들어 온 종아리 근육. 제대로 노출 된 적 없던 류현진의 종아리 근육은 천하장사 이만기의 그것에 버금갈다. 보이는것만이 전부는 아니었구나.

아무도 없는 빈 운동장에서 홀로 런닝을 마친 류현진은 자기 스스로 정해 놓은 훈련량을 모두 소화 한 후 아무도 오기전에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동료들과 장난만 치는것 같던 그의 여유는 그만의 노력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이었다.

한화 시절부터 홀로 관중석을 크게 돌아 런닝을 뛰던 류현진은 초반부터 이어지던 체력에 대한 논란에 그 스스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 한희재 특파원 / byki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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