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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일격` 밀러, 신인왕 판도 변화하나
입력 2013-08-08 11:1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라고 나왔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우려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인 투수 셸비 밀러가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밀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첫 타자 칼 크로포드를 상대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크로포드의 강습 타구를 오른 팔꿈치에 바로 맞은 것. 팔꿈치를 맞고 굴절된 공이 3루 파울구역 깊은 구석까지 날아갈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1회초 다저스 칼 크로포드의 타구에 부상 당한 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밀러는 바로 자리에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고,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바로 밀러를 내렸다. 매시니는 다음 날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2회부터 마운드에 올리며 밀러의 공백을 대신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후 밀러의 부상을 오른 팔꿈치 타박상이라 발표했으며, X-레이 검진 결과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는 일단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 던질 때 사용하는 팔꿈치에 타구를 바로 맞았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밀러의 부상 정도에 따라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경쟁 구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밀러는 이번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유력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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