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우라늄 농축 시설 증축…핵무기 연간 2개 생산 가능
입력 2013-08-08 09:01  | 수정 2013-08-08 10:18
【 앵커멘트 】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확장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공장 증축으로 핵무기도 연간 두 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공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입니다.

파란색 지붕의 건물이 한 해 8천 킬로그램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원심 분리기 2천대가 설치된 공장입니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이 공장 바로 옆에 새 골조가 올라가더니,

지난달 28일에는, 골조 위에 새 지붕이 설치돼 있습니다.

미국 핵 안보 관련 연구소인 과학 국제안보연구소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공장 면적이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증축은 농축 우라늄 증산으로 이어집니다.

연구소는 건물 면적이 늘어난 만큼, 원심 분리기를 4천 대 더 설치할 수 있어, 북한의 한 해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40킬로그램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무기급 핵무기를 두 개까지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월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밝힌 만큼 이번 공장 증축을 통해 실제 준비작업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연구소는 또 영변 단지 안에 새로운 건물 2곳이 보인다면서, 아직 우라늄 농축 시설 증축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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