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찔한 화재위험…위기의 쪽방촌
입력 2013-08-08 07:01 
【 앵커멘트 】
푹푹 찌는 여름일수록 더 서러운 곳, 바로 손바닥만 한 쪽방촌인데요.
낡아빠진 전선으로 화재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동 쪽방촌에 홀로 거주하는 72살 정숙혜 할머니.


성인 한 명이 눕기에도 비좁은 3제곱미터의 방에서 10여 년간 살고 있습니다.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정부에서 일정금액을 지원받으며 쓸쓸한 무더위를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숙혜 / 쪽방촌 주민
- "여러 가지 (불편합니다.). 추울 때는 좀 춥고 더울 때는 덥고 (남편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뿐만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에 치우치다 보니 화재를 비롯한 안전에는 관심이 낮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보시는 것과 같이 쪽방촌 곳곳의 전선들은 녹슬고 노후화돼 있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전기화재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생활공간이 낡고 오래된 경우만 20%가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4년간 45억 원을 들여, 전국 8천여 곳의 불량전기시설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철곤 /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낡은 장판, 낡은 도배도 같이 교체를 해줌으로써 주거의 그늘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환경개선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쪽방촌의 경우 화재 사고가 터지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 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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