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한부 아들을 위한 결혼식…이틀 후 결국 숨져
입력 2013-08-08 07:00  | 수정 2013-08-08 08:29
【 앵커멘트 】
여기 자녀를 낳고 결혼식을 늦게 올린 부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이틀 후 아들이 숨졌습니다.
그 사연을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4일 미국 펜실베니아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

<우리 결혼했어요.>

이들 부부에게는 두 살 난 아들 로건이 있습니다.

옅은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결혼식 들러리에 참석한 로건.

엄마 아빠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웃어야 하지만, 자꾸 힘에 겨운 듯 잠을 잡니다.


로건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합병증을 얻었습니다.

이젠 한 달도 남지 않은 시한부.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들 로건을 위해 내년으로 계획된 결혼식을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로건의 아빠
- "아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을 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건의 엄마
- "꿈이 실현됐어요. 우리 가족 모두가 결혼식을 그리고 아들의 삶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이틀 후 로건은 사망했습니다.

엄마는 페이스북에 "너무 슬프다. 화도 난다.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아들은 지금 천사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는 아프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로건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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