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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 뿐”
입력 2013-08-08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김원익 기자] 몸 상태 좋다. 실전 등판서 구속도 회복될 것이다.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우완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다. 복귀일이 확정됐고 몸 상태에 대한 확신도 돌아왔다. 바티스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3주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은 7일 청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바티스타는 9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다”며 복귀 계획을 알렸다. 계획대로 바티스타가 등판하게 된다면 지난 7월 16일 KIA전 등판 이후 2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그간 바티스타는 어깨 피로 증상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공을 던지는 것을 자제하면서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충분한 휴식을 가진 바티스타는 지난 2일 창원과 6일 청주에서 가진 불펜 투구를 무사히 마치며 복귀 준비를 끝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티스타의 표정도 밝았다. 바티스타는 몸 상태가 좋다. 금요일 투구에 맞춰서 등판 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고 있다”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구속 문제에 대해서는 며칠 동안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기에 볼 스피드가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금요일 실전 투구서는 원래의 정상 스피드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갑작스럽게 구속이 감소했던 건 갑작스럽게 많은 공을 던지게 된 영향이 컸다. 바티스타는 스피드가 떨어졌던 이유는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반기에만 벌써 17경기를 등판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로가 누적되면서 구위가 떨어졌던 것”이라며 세간에 제기된 ‘위기설에 다소 언짢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티스타는 2006년을 끝으로 줄곧 불펜투수로만 활약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구속 저하에만 쏠리는 관심에 다소 섭섭해하는 눈치였다.
몸 상태는 좋다. 휴식 기간 동안 등판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사진=MK스포츠 DB
쉬는 동안은 복귀를 위한 생각만을 했다. 바티스타는 휴식 기간 동안 경기를 지켜보면서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 번더 각오를 다졌다.
5번의 선발 등판을 거르는 동안 독보적인 1위였던 탈삼진 타이틀에도 변수가 생겼다. LG 트윈스의 레다메스 리즈가 127개로 107개의 바티스타를 추월한 것. 탈삼진 타이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티스타는 지금 1위하는 그 선수가 아마 1위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짓더니 5경기를 못 나갔기 때문에 억울하거나 섭섭한 것은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리즈는 바티스타와 친한 사이다. 사실 두 선수 모두 꾸준히 등판한다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격차. 바티스타는 그래도 한번 최선을 다해서 리즈를 따라 잡아 보겠다”며 개인 타이틀 획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3주만의 복귀가 확정된 바티스타를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도 기대감으로 부풀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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